건설 업계의 스마트 건설 기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2022.02.27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상황은 전 세계의 모든 산업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물론, 건설 산업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업무 환경, 방식부터 시작해서 신기술의 수용까지 느리고 완만하게 진행되어 온 변화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을 기업에서 당연히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필수적인 요소로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변화가 2년 이상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 실제 업계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클라우드 기반 건설 시방서 작성 플랫폼을 제공하는 영국의 콘테크 기업 NBS(National Building Specification)에서는 최근 건설, 건축 업계 종사자 900여명 대상 설문조사 후 결과를 정리한 ‘디지털 건설 레포트 2021’을 발간하였는데요.

해당 리포트는 절반 이상(64%)의 설문자가 영국을 거점으로 삼고 있기에 한국의 상황과 100%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건설 산업이 스마트 건설 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망할 수 있고, 전 세계의 건설 산업을 관통하고 있는 공통적인 흐름에 대해 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엔젤스윙 팀에서 해당 리포트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스마트 건설 기술’ 파트에 대해 정리 후 두 편에 나누어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읽어보실까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하나의 긴 여정이라면, 여러분의 기업은 어느 위치에 도달해 있습니까?

출처 : https://www.thenbs.com/digital-construction-report-2021

응답자의 3분의 2(64%)가 이 여정을 한동안 진행해 왔으며, 이는 2018년에 조사한 설문조사에서의 같은 질문 응답률보다 10%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절반 가까이의 응답자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현재 진행중(48%)이라고 답하였습니다. 아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업무에 적용하지 않은 경우는 8% 가량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응답자 및 기업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화’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직에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을 업무에 활용합니까?

출처 : https://www.thenbs.com/digital-construction-report-2021

설문 응답자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69%가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아직 클라우드 컴퓨팅을 업무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들(16%)도 5년 내로 업무 환경에서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 같다고 응답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이 특정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있어 온프레미스(On-premise)에 비해 비용 및 유지보수 관점에서 유연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입니다. 데이터가 기업 자체 서버에 누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기는 하나, 보안 기술이 많이 발달한 지금 수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고 업무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수십년 간 산업의 근간을 이뤄온 온프레미스 시스템에서 벗어나 이러한 ‘확장성’에 중점을 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드론 매핑 기반 현장 관리 플랫폼을 서비스중인 엔젤스윙 또한 온프레미스가 아닌 클라우드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습니까?

출처 : https://www.thenbs.com/digital-construction-report-2021

가상현실, 증강현실 및 이를 혼합한 이른바 ‘몰입형 기술’의 사용은 지난 몇 년 동안 상승세이기는 하나 급속도로 증가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현재 업무에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27% 정도에 그쳤습니다. 아직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23%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은 아직까지 전면적으로 건설, 건축 산업에서 일상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업무에 활용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BIM을 통해 건물 내부에 대한 구조와 요소를 조망하기도 하며 클라이언트와 함께 프로젝트 전체를 조감하고 논의하는 용도로 해당 기술을 사용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홍보 컨텐츠를 제작하는데 활용하거나, 현장의 기술지원을 위해 로봇을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훈련시키기도 한다는 답변 또한 있었습니다.

다만,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며 실제 건설 산업에서 활용되는 사례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기에 기술 도입에 대한 전망은 밝습니다. ‘5년 내로 해당 기술을 업무에 활용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중이 38%에 달한다는 것이 이를 보여주는데요. 건설 산업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엔젤스윙 또한 작년 하반기에 메타버스 컨셉영상을 공개하고 플랫폼의 미래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오프사이트 건설(OSC)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까?

출처 : https://www.thenbs.com/digital-construction-report-2021

최근 12개월 내에 오프사이트 건설 기술(OSC, Off-site construction)과 관계된 프로젝트를 경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4%의 응답자가 ‘예’라고 대답했으며, 45%의 응답자가 ‘아니오’라고 답했습니다.

기존 질문과 다르게 단순 경험에 대해서 묻는 질문이기에 아직까지 오프사이트 건설 기술이 건설 산업에서 대중화된 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질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건물이 최종적으로 위치할 땅에서 건설 자재와 기술을 활용하여 건물을 짓는 기존 건설 공법의 공식을 완전히 파괴한 오프사이트 건설기술은 최근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생산성을 올리기 위한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는 중입니다. 획일적인 디자인과 비용 문제에서 검증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아직 보편적으로 퍼지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 같지만, 전 세계적으로 기존의 현장 인력 노쇠화, 고질적인 현장의 안전 관리 문제가 끊임없이 문제가 되는 이 시점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스마트 건설 기술 중에 하나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디지털 트윈(현장 가상화)을 활용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까?

출처 : https://www.thenbs.com/digital-construction-report-2021

최근 12개월 내에 디지털 트윈(현장 가상화)과 관계된 프로젝트를 경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3분의 2가 넘는 71%의 응답자가 ‘아니오’라고 대답했으며, 14%의 응답자가 ‘예’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위의 질문과 비슷한 맥락으로, 현장 가상화 기술이 건설 산업 전체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될 만큼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또한, 건설 현장 뿐만 아니라 건축 설계 및 발주처에 속한 응답자의 비중이 높다는 점도 설문 결과에 영향을 어느정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해당 설문에서 특이한 점은 설문 응답자 중 발주처에서 디지털 트윈의 활용 비중이 제일 높았다는 것입니다 (18%). 이는 발주처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건설 현장의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지속적으로 시공관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쉽게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요.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영국 이외에 건설 현장에서는 다른 스마트 건설 기술보다 디지털 트윈의 활용 정도가 더 높았다고 합니다. 이는 국가별, 산업별로 스마트건설 기술 수용도와 확산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장 가상화 기반 디지털 트윈으로 시공, 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인 엔젤스윙의 고객사 중에서는 발주처보다는 시공사가 더 많은 편입니다.

또한, 디지털 트윈은 BIM과 연동하여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기에 향후 몇년 동안 건설 현장에서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는 기술 중 하나라는 점 또한 디지털 트윈에 대한 확산과 기술 사용의 전망을 밝게 만들어 줍니다. BIM 데이터와의 결합이 건설 현장에서의 시공관리에서 얼마나 폭발적인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은 드론 매핑을 기반으로 한 현장 가상화 기술을 다루는 엔젤스윙에게도 매우 중요한 고민 지점입니다.

(2편에 계속)

출처 : https://www.thenbs.com/digital-construction-report-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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