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안전관리 시장을 이끄는 한국의 건설 안전 스타트업들

2022.03.18

건설 산업은 스마트건설 기술의 수용도가 타 산업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게다가 오래 지속되어 온 현장 중심의 문화가 강한 탓에, 몇년 전 까지는 건설 스타트업이 기술로 산업에 진입하기에는 커다란 장벽이 되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건설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와 같은 시대적인 상황은 건설 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엔젤스윙 또한 기술로서 건설 산업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로 몇년 째 현장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산업 현장의 안전관리가 최고의 화두인 만큼, 기술로써 해당 영역을 바꾸어 나가려는 한국의 다양한 건설 스타트업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건설 현장의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한국의 스타트업들을 함께 조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안전관리 솔루션, 건설 스타트업에는 기회?

올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산업 현장에서 ‘안전사고 예방’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다양한 건설 스타트업이 스마트건설 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데요.

사고를 최대한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안전 계획 단계를 강화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기민한 대처를 통해 더 큰 피해를 막는 등 여러 갈래의 안전관리에서 메타버스(가상 현장 시뮬레이션), 웨어러블 장비, 확장현실(XR),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건설 기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건설 스타트업들은 대기업을 고객사로 유치하거나,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새로운 기회 속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높은 처벌 수위를 규정한 중대재해처벌법이 건설 산업에 상당한 부담을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안전관리 관련 기술의 개발을 촉진시키는 긍정적인 부수 효과도 있는 셈입니다.

가상 현장에서 시작하는 건설 현장 안전관리

건설 현장에서는 본격적인 공사 시작 전 작업안전계획서 등을 작성하고 사고 예방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사전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계획을 여러 방면으로 세웁니다. 하지만 변수가 많은 건설 현장의 특성상 미래의 위험 요소를 반영한 계획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이에 엔젤스윙은 안전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춘 안전관리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드론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건설 현장이 메타버스 환경 내에 3차원 이미지로 구현되고, 이렇게 가상화 된 디지털 트윈에서 실제 규격을 반영한 장비를 배치하고, 이동 동선 설정 및 작업 반경을 확인하는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가장 안전한 작업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또한 작업자들은 가상화 된 현장을 미리 경험함으로써 작업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현장 관리자는 가상화 된 현장을 바탕으로 직관적인 작업 지시를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쉽게 시각적으로 이해하고 작업 현황을 공유할 수 있어 의사소통 부재가 초래하는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확장되는 위험 대비 안전관리

업무 숙련도가 낮은 근로자가 위험 지역 출입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작업할 경우, 안전사고 발생 위험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관리자가 현장 근로자의 작업 동선이나 위치 확인이 어려울 경우에는 사고 발생 시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버넥트 XR솔루션 플랫폼 시연 장면 (출처:버넥트)

이에 산업용 XR 솔루션 스타트업 버넥트는 관리자와 현장 근로자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3D 현장 도면 등을 한꺼번에 공유하면서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XR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해당 사용자는 방폭, 가스누출, 각종현장 탐지 등 위험정보와 위치 센서를 연동해 사고가 발생했을 시 작업자에게 문제되는 상황을 알립니다. 또한, 위치 센서나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착용한 운전원의 현장 배치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고 알람을 울려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 착용 장면 (출처:링크플로우)

웨어러블 360 카메라 제조 스타트업인 링크플로우는 현장 근로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카메라를 출시했습니다. 링크플로우의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는 현장에서 주로 쓰이던 무전기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착용하면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작업자 간 실시간으로 영상을 주고받으며 통화도 할 수 있으며, 관제 센터에서 영상을 보고 위험 징후가 보이면 근로자에게 경고 알림을 보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 (출처:무스마)

또한, 건설현장 IoT 솔루션 스타트업 무스마는 IoT 기반의 중장비 충돌 알림 센서를 개발해 중장비가 많이 쓰이는 현장에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스마의 솔루션은 크레인, 지게차 등 중장비에 저전력 IoT 센서를 붙여서 운전자에게 충돌 위험을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센서 기반의 IoT 기술과 함께 최근에는 근로자가 중장비 주변에 인지되면 알람으로 알려줄 수 있도록 하는 영상 기반의 중장비 안전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스타트업 스마트인사이드는 ‘사면 긴장력 측정’, ‘콘크리트 강도 측정’, ‘와이어 미세 손상 진단’ 등으로 구성된 ‘건설 사물인터넷(IoT) 센서’ 와 ‘건설 특화 영상 AI’ 등의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기술로서 건설 현장을 혁신하기 위한 건설 스타트업들의 도전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스마트 건설과 안전관리의 미래

과거, 국내 건설 산업은 노동집약적이고 현장 의존적인 생산체계와 공급자 위주의 산업구조, 참여 주체 간 정보단절 등으로 인하여 생산성이 낮은 산업으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타 산업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재해율 및 사망률은 건설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위험 요소였습니다.

현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요약되는 ‘스마트 건설’이 안전관리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건설은 드론, 메타버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건설 현장에 접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건축물을 짓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건설 스타트업 기업들을 필두로 스마트 건설 기술을 활용해 건설 공정을 효율화하고 안전사고를 줄이는 기술이 각 참여 주체에 적극 도입되고 있습니다. 안전 사각지대를 실시간으로 관제할 수 있으며, 임박한 사고의 경고 뿐만 아니라 현장의 위험도를 평가하여 안전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스마트건설 기술로 다양한 기술들은 건설 현장의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고, 아직까지 완벽하게 ‘사후 대응’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의 안전관리 패러다임을 ‘사전 예방 체계’로 바꾸어 전체 건설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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