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CSR , 그리고 엔젤스윙 – 파주 쪽방촌 지도 이야기

2022.01.22

스마트 건설 리더를 위한 최고의 파트너, 엔젤스윙입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ESG 경영이 큰 화두가 되면서, ESG 이전에 주목받았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한 ESG 경영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다시금 되돌아봐야 할 개념이 되었습니다.

엔젤스윙 또한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드론으로 피해 지역 지도를 제작한 것을 계기로 시작된 스타트업인 만큼, 스타트업 CSR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해 왔습니다.

네팔, 인도네시아 등 국외를 중심으로 한 자연재해 피해복구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작게는 관악구 삼성동과 강남구 구룡마을, 금천구 시흥동 쪽방촌에 드론 매핑 기술을 활용해 화재 등 재난 대피에 특화된 지도를 만들기도 했고, 기업과 협업하여 대학 캠퍼스 내 장애접근성 지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솔루션 보급에 집중하다 보니, CSR 활동에 한동안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는데요. 엔젤스윙 팀에 작년 말 날아온 메일 한 통으로 시작된 의미있는 CSR 프로젝트 이야기를 공유해 보려고 해요.

2021년 말, 한 통의 메일에서 시작된 파주 쪽방촌 지도 프로젝트

파주시 법원읍 위성지도

“안녕하세요, 엔젤스윙이죠?”

찬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한 2021년 12월 초, 엔젤스윙 팀으로 누군가의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을 주신 곳은 경기도 파주시를 중심으로 취약, 소외계층 대상 자원봉사를 하는 비영리 봉사단체 ‘은빛공동체’ 였습니다.

엔젤스윙에 어떻게 문의를 주셨는지 여쭤보니, 지난 2016년 엔젤스윙과 서울시가 함께 한 관악구 삼성동 쪽방촌 정밀지도 제작 프로젝트를 알게 되어 연락을 주신 것이었습니다.

이야기인 즉슨, 은빛공동체에서는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쪽방촌에 거주하시는 독거 어르신들 댁을 방문하여 밑반찬을 배달하는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골목 구석구석 쪽방들이 위치해 있다 보니 공동체에서 각 가정에 효율적으로 방문하기 어렵고, 어르신들 또한 불확실한 지리 정보로 인해 필요할 때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저희의 문을 두들겨 주신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은빛공동체의 이야기를 듣고 엔젤스윙 팀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도움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엔젤스윙의 미션인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기술’의 ‘모두’에는 건설 현장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엔젤스윙의 기술이 필요한 곳 또한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날개 없는 천사에게 ‘날개 달러’ 출동한 엔젤스윙

12월의 어느 주말, 설레는 마음을 안고 엔젤스윙 팀원들이 삼삼오오 파주에 모였습니다. 매핑을 위해 도착한 쪽방촌 지역은 언뜻 보기에도 좁은 골목이 연이어서 얽혀있는 복잡한 곳이었는데요.

최대한 많은 어르신들께 꼭 필요한 반찬 나눔을 위해서라면 어느 골목의 어떤 집에 어떤 어르신이 살고 계신지, 최적의 배달 경로는 어떻게 짜야 하는지에 대해 파악이 필요한데, 현재의 저화질 지도와 평면도로는 파악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다행히 드론으로 매핑할 지역이 크게 넓지 않아서, 촬영은 예상보다 빨리 끝났고 쪽방촌 지역을 둘러보면서 실제 거주하는 어르신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 했던 도움을 받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천사에요, 날개 없는 천사.”

‘날개 없는 천사’ 공동체 분들께서는 반찬배달 봉사를 해 주시는 공동체 분들을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날개 없는 천사에게 우리가 날개를 달아드리기 위해 이런 기회를 만나게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 깊이 진한 뿌듯함이 밀려들어왔습니다.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되는 스타트업 CSR

그동안 엔젤스윙의 다양한 CSR 활동들을 주목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스타트업은 생존과 성장이 최대 목표인데 CSR에 신경쓸 여력이 있는지, 스타트업 CSR이라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역으로 물어보시는 분들도 종종 계셨는데요.

엔젤스윙이 생각하는 스타트업 CSR 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기술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과거 기업은 사회적 가치 실현과 경제적 이윤추구를 상충되는 개념으로 보고, CSR 활동을 별도로 하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측면이 컸습니다. 또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 기업은 이윤창출이 어려워 지속가능성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죠.

저희는 정해진 규칙을 따라가기 보다, 저희만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해 건설 산업의 문화를 바꾸어 나가며 기업을 성장시키고, 이와 동시에 사회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지속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의 반복을 통해 꾸준히 성장 동력을 얻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해 나가려고 해요.

‘Innovative Technology for All’, 저희가 가진 기술로 산업과 사회를 혁신하는 것이 엔젤스윙의 미션입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면서도 드론 매핑 기술이 필요한 사회적 활동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엔젤스윙이 될 수 있도록 2022년에도 더 넓은 세상으로 눈을 자주 돌리겠습니다.

엔젤스윙의 플랫폼과 기술로서 해결할 사회적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엔젤스윙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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